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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인클럽, 이름이 독특한 스시야

가게위치 : 압구정로데오역 6번
출구에서 도보 9분 거리에 위치

영업시간 :
(매일) 런치 1부 12:00
런치 2부 13:45
(매일) 디너 18:30 or 19:00

전화 예약,캐치테이블

 


21년 9월 런치로 방문

스시는 언제든 먹고 싶지만 사정상 스시야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어 갤러리에 묵히고 묵혀뒀던 더나인클럽 후기를 작성해본다.



런치 오마카세(15.0) 스타트


시소와 깨를 버무린 뱃다라즈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달달 새콤한 무절임에 상쾌한 맛의 시소가 곁들여져 계속 손이 가는 맛이라 두 번 정도 리필해 먹었다.

 


츠마미 1 - 차완무시(계란찜)

전복,샥스핀,카니미소,북해도산 우니를 곁들인 호사스러운 계란찜.

계란찜에서부터 더나인클럽의 색깔을 알 수 있는데 최상급의 원물을 아끼지 않고 제공한다.

 


츠마미 2 - 간파치(잿방어)

와사비를 듬뿍 올렸는데도 매운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기름이 굉장히 많았다.

3일 숙성하셨다는데 풀림이 좋다.

 


츠마미 3 - 가마도로

가마도로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주셨는데 가마도로를 이렇게 먹는건 처음인 듯.

앞서 나온 잿방어도 기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어나더 레벨.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니 참치 원물이 굉장히 좋다고 느꼈다.

 


스시 1 - 광어(히라메)

광어는 숙성이 약간 과하게 됐는지 탄력이 조금 부족하고 쉽게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당시 샤리가 조금 아쉽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수분감은 좀 있어도 스도 꽤나 느껴져서 나쁘지 않았다.



스시 2 -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

시마아지 역시 특유의 서걱한 식감은 덜했다.

이렇게 두 점을 먹어보니 전반적으로 숙성을 많이 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듯 했다.



스시3 - 참다랑어 중뱃살(주토로)

2주 숙성한 220kg 생참치.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스시 4 - 한치(야리이까)

칼집을 통해 비주얼을 살렸고, 한치 위에 깨와 달달한 소스를 곁들여주셨다.

베스트 중 한 점.

 


**스시 5 - 금태(노도구로)

단연 이 날 최고의 한 점.

구운 금태에 안 쪽에는 금태 간소스를 넣어주셨는데 달달한 맛이 더해져 맛이 한층 풍부해졌다.

다른 업장에서는 볼 수 없는 더나인클럽만의 시그니쳐인 듯!

 


스시 6 - 참다랑어 속살 절임(아카미즈께)

스시 중 아쉬움이 남았던 한 점.

아카미는 개인적으로 탄력이 느껴지는 식감을 선호하는데 뭉개지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었고, 끝 맛이 약간 깔끔하지 못했다.



*스시 7 - 성게소(우니)+ 도화새우(보탄에비)

처음에 나왔던 차완무시처럼 더나인클럽이 어떤 곳인지 보여주는 피스.

'꿀맛이다'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굉장히 달달했다.



식중주

식중주가 제공되는 점이 독특한데 맛은 폴라포 포도맛의 어른 버전이랄까.



츠마미 4 - 금태 앙가케

금태 굽기도 완벽했고, 금태 뼈로 만든 소스도 지리탕을 농축한 듯한 찐한 맛이 나서 좋았다.

 


중간에 장국이 나오고


*스시 8 - 강원도산 가리비관자(호타테)

받자마자 '와 정말 크다' 감탄이 나왔는데 올 해 젤 큰 사이즈라고

선도야 말할 것도 없고 달달한 맛에 소금 터치까지 더해지니 맛이 있을 수 밖에...



스시 9 - 전갱이(아지)

특이하게 전갱이 안에 네기토로를 곁들여주셨는데 달달한 맛이 잘 어울리긴 했으나, 위에 야쿠미를 올려주셨으면 밸런스 측면에서 더 좋았을 뻔 했다.



스시 10 - 삼치(사와라)

삼치는 여타 업장과 비슷하게 훈연을 해서 내어주셨는데 완전 빡센 소세지맛이 느껴졌고, 식감이 굉장히 부드러웠다.



스시 11 - 참치 대뱃살(오토로) + 호주산 썸머트러플

오토로를 구워서 그 위에 트러플을 올려주셨는데 참치의 기름이 워낙 많아서인지 트러플 향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비주얼만큼 맛이 따라오지 못해 아쉬웠던 한 점.



츠마미 5 - 문어조림튀김+무화과튀김

문어 조림은 부드럽고 튀김옷은 바삭하니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다만, 무화과는 겉에 깨를 묻혀서 튀겼는데 무화과 맛 대신 깨 맛만 느껴졌다.



스시 11 - 초절임고등어(시메사바)

신 맛보다는 염도가 강한 스타일이었고, 여름철이라 기름기가 부족해서인지 위에 깨를 곁들여주셨다.

 


스시 12 - 바다장어(아나고)

잔가시 이슈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아나고를 아예 으깨서 내어주신 듯.



앵콜 1 - 한치(야리이까)

한치만 요청했는데 '우니 좋아하시죠?'라며 한치 위에 우니를 가득

이러한 점이 더나인클럽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앵콜 2,3 - 전어(고하다)

'혹시 전어는 없나요?' 여쭤보니 있다고 하셔서 청했던 전어. 5일 숙성 하셨다고...

멸치향없이 촉촉하면서 쥬씨하니 정말 맛있게 먹었다.

고하다 중 이 스타일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염치 불구하고 한 점 더 청했다. 이런 전어라면 10개도 더 먹을 수 있다.



앵콜 4 - 금태(노도구로)

앞서 베스트로 꼽았던 금태도 앵콜로 청했더니 이 번에는 마끼로 내어 주셨다.

감칠맛과 당도가 느껴지는 간소스가 킥이구나 또 한 번 느꼈다.

 


스다치 소바

은은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일반적인 소바의 육수 맛 보다는 냉면육수에 가까운 새초롬한 맛.

코스의 마무리로 굿

 


차와 샤벳도 내어주시고


교꾸

대만 카스테라가 연상되는 압도적인 사이즈.짭쪼름하니 단짠단짠 맛있었다.

 


더나인클럽의 시그니쳐 디올 상자도 한 컷.

 



먼저 다소 아쉬웠던
니기리에 대해 얘기하자면 전반적으로 단 맛을 많이 사용하시고 샤리는 수분감이 있는 편이다. 또한, 네타 역시도 수분감이 어느 정도 있으며 숙성을 길게 가져가 대체적으로 무른 식감이었다. 개성보다는 호불호가 없는 안전한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좋았던 점에 대해 얘기해보면 ① 여태 방문했던 스시야 중 접객 넘버원이었다. 홀매니저는 신경쓰지 않는 스시야도 종종 있는데 더나인클럽의 홀매니저님은 굉장히 친절하셨고, 셰프님은 부드러운 접객으로 손님을 편하게 만들어주셨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여자친구를 데려가면 좋을 것 같다.

② 참치,우니 등을 비롯해서 원재료에 힘을 많이 준 느낌이다. 비쌀수록 맛있는 재료에 돈을 아끼지 않으니 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 ③ 원래 코스도 적지 않은데 앵콜에 굉장히 후하다. 손님 입장에서 업장이 걱정될 정도로 재료(우니,참치 등) 상관없이 아낌없이 내어 주신다.

즉, 정리하자면 하이엔드 스시야하면 기대할 법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임팩트 있는 니기리는 없었으나 ①접객 ②하이 퀄리티 원물 ③푸짐함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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