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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격동 키즈나, 입도 눈도 즐거운 곳


가게위치 :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9분 거리에 위치

영업시간 :
(화~토) 런치 1부 12:00
런치 2부 13:30
(화~토) 디너 18:00
일,월 휴무/ 전화 예약

 


소격동 키즈나 가격 -

런치 : 11.0 / 디너 : 22.0

지난 5월 평일 런치 2부(13시 30분)로 방문했다.



소격동이라는 동네와 찰떡으로 어울리는 아웃테리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소격동 키즈나 주류 메뉴판 -

 


에비스 생맥주(1.6) 한 잔 주문.

 


키즈나의 정갈한 기물들. 후기를 하도 봐서 그런지 빨간색 플레이트가 반갑다.

 


스시 1 - 돌가자미(이시가레이)

샤리는 수분감이 조금 많아 살짝 질다는 인상. 간은 이 쪽 계열답게 약한편이나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지느러미가 붙어 있는 쪽으로 내어주셨는데 돌가자미는 광어에 비해 확실히 우아한 맛이였다. 광어는 맛이 일차원적이고 직관적이라면 돌가자미는 기름짐과 시로미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랄까?

 


*스시 2 - 참돔(마다이)

뿌리 와사비 향 산뜻하니 좋고, 이 날 참돔이 참 맛있었다. 오마카세를 제법 다녔지만 시로미가 맛있는 스시야는 손에 꼽았었는데 키즈나의 시로미는 참 맛이 좋다.

 


스시 3 - 무늬 오징어(아오리이까)

끈적 끈적한 점액질의 아오리이까


에비스 생맥주(1.6)

날이 더워서 그런지 유독 맛있게 느껴졌던 에비스 생맥주. 뒷 맛이 정말 깔끔했고 엔젤링도 선명히 남았다.

 


**스시 4 - 줄무늬 전갱이(시마아지)

이 날의 베스트 피스. 인생 시마아지였다. 서걱거리는 식감도 정말 잘 느껴졌고, 고가의 참치를 먹었을때처럼 기름맛이 정말 깔끔했다.

 


스시 5 - 성게소(우니)

우니는 달달하니 참 좋았지만 김이 좀 눅눅해서 아쉬웠던...

 


스시 6 - 참다랑어 등살(아까미)

많이들 베스트로 꼽는 아까미라 기대하고 갔지만 크게 기억에 남는 피스는 아니었다. 젤리같은 탱글탱글한 식감의 아까미를 선호하는데 이 날 서빙된 아까미는 뭉개지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은은한 산미가 느껴져서 감칠맛은 참 좋았다.

 


스시 7 - 참다랑어 대뱃살(오토로)

기름기는 살짝 부족했지만 오래된 기름에서 나는 냄새없이 깔끔했던 오토로.

 


스시 8 - 피조개(아까가이)

선도가 정말 좋아서 오이향이 진했던 피조개. 더운 날씨에 먹으니 만족도가 배가되었다.

 


스시 9 - 전갱이(아지)

가장 아쉬웠던 한 점. 사진에서 보이듯 기름은 꽤 많았지만 끝 맛이 아주 살짝 비렸다.

 


미소시루


졸복튀김(후구 가라아게)


온도감과 감칠맛 모두 퍼펙트했던 졸복튀김. 맥주 안주를 넘어 맥주 도둑수준.

 


*스시 10 - 흰돗대기 새우(시로에비)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시로에비. 먹자마자 그 즉시 맛있다 감탄이 나왔다. 단새우의 당도는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정말 솜사탕처럼 녹듯이 사라졌다.

 


스시 11 - 찐전복(무시아와비)

탱글탱글한 탄력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던 식감. 전복의 향과 감칠맛이 도드라져서 역시나 맛있게 먹었다
.


스시 12 - 오하기즈시


이유식 수준으로 부드러운 식감 + 은은한 산미 + 짭짤한 염도의 조화. 맛 없을 수 없다.

 


스시 13 - 바다장어(아나고)

아까미,고등어에 이어 키즈나의 시그니쳐 중 하나. 바짝 구워 쥐포 맛이 나는 스타일이다. 다만, 꼬리가 나오지 않으니 어딘가 허전한...

 


스시 14 - 오이 김말이

(큐리 이소베마끼)

평소 오이를 찾아먹지는 않는데 스시야에서 나오는 오이는 언제나 맛있다. 깔끔하니 마무리로 좋은 피스.

 


계란구이(교꾸)

달달하고 공기층이 많아 푹신한 카스테라 스타일.

 


정갈한 디저트로 진짜 마무리.

 



키즈나는 입으로 한 번, 눈으로 한 번 먹는 곳이다. 소격동이라는 동네와 전혀 위화감없이 식물,햇빛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키즈나는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 든다. 키즈나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참치와 전갱이는 타업장과 비교했을때 비등하거나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었지만, 다른 피스들은 확실히 맛을 잘 내시는구나 느꼈다. 괜히 '모박송이', '모박장송이'란 말이 나오는게 아니었다.

니기리를 주실때 따로 네타에 대한 설명은 안해주시지만 여쭤보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신다. 당시 혼자 온 손님은 나뿐이었는데 송욱식 셰프님은 혼밥 손님을 좋아하셔서 좌석도 홀수로 맞췄다고... 예약이 쉬운 업장은 아니지만 한 자리는 종종 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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