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시 오마카세 리뷰/디너 10만원 미만

용산 스시우미, 나쁜남자 #2

문스시 2021. 1. 4. 01:49
반응형

용산 스시우미, 나쁜남자 #2


스시 1 - 도미뱃살(마다이)

뱃살 부위의 기름짐이 잘 느껴졌고 샤리는 스보단 염도가 강한 스타일이었다.

 


스시 2 - 줄무늬 전갱이(시마아지)

서걱서걱한 느낌은 없었던 시마아지. 보통 스시야를 가면 샤리양을 늘려달라고 말씀드리는데 우미는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다른 업장에 비해 샤리양이 많은 편.
 
후반부의 샤리는 괜찮았으나 초반부의 샤리는 수분기가 좀 많다고 느껴졌다.

 


 *스시 3 - 전갱이(아지)

네타 안에 더해진 시소향도 좋았고 기름기 잘 오른 전갱이가 아주 맛있었다. 염도가 강한 샤리라 흰살 생선보다 확실히 히카리모노류와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인상깊었던 한 점
 


스시 4 - 단새우(아마에비)

사이즈가 작은 대신 단새우를 4개나 올려주셨다. 언제나 맛있는 단새우

 


*스시 5 - 참다랑어 중뱃살(주도로)

기분좋은 산미와 고소한 지방의 조화가 정말 좋았고, 입 안에서 순식간에 풀어진다. 역시나 맛있게 먹었던 한 점

 


스시 6 - 참다랑어 속살절임(아카미)

주도로에 비해 임팩트는 약했던 아카미. 무난



*스시 7 - 잿방어(간파치)

뱃살 부위라 아삭한 식감이 아주 좋았다. 네타 안에는 마늘이 들어가서 처음에는 매운향이 확 느껴지고 뒤이어 기름짐이 치고 올라온다. 역시나 맛있게 먹었다.

 


스시 8 - 다진참치 군함말이
(네기도로 군칸마끼)

 


미소시루


스시 9 - 농어(브란지노)

파를 곁들인 농어 스시. 파 특유의 쿰쿰함이 썩 유쾌하지는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파가 없는 것을 선호한다.

 


*스시10 - 청어(니싱)

사진에서 보이듯 네타가 굉장히 두툼했고 기름기 가득한 청어는 하나도 비리지 않았고 곁들인 야쿠미가 청어를 잘 서포트해줬다.

 


*스시11 - 초절임 고등어(시메사바)

아부리해서 입에 넣는 순간 불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또한, 시소가 다른 스시에 비해 훨씬 많이 들어가 있고 간도 더 강하기 때문에 임팩트가 가장 셌던 한 점. 
 


스시12 - 아나고

찐득한 타래소스도 좋았고 위에 더해진 유자 제스트 역시 산뜻해서 좋았다. 다만,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스시13 - 후토마끼

비주얼이 정말 김밥스러운데 첫 맛 역시 김밥 그 자체였다. 하지만 씹다보면 박고지(혹은 표고)와 달달한 교꾸 덕분에 우리가 알고 있던 후토마끼의 맛이 난다. 가격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지만 눅눅했던 김은 아쉬웠다.

 


달갈구이(교꾸)

양갱같은 식감이고 이렇게 달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달다. 처음에는 단 맛만 느껴지다가 삼킬때 쯤 계란의 고소한 향이 느껴진다.

 


레몬 샤베트

아이셔를 먹을 때 만큼이나 시큼함이 아주 강했다. 입 안을 정리하는 단계를 넘어서 또 하나의 자극을 주는 듯한... 조금 더 마일드하면 어떨지

 



용산에 위치한 스시시미즈의 세컨 브랜드 스시우미.

츠마미도 나쁘지 않았지만 염도가 강한 샤리를 베이스로한 완성도 높았던 스시(특히, 히카리모노)가 기억에 남는다.

 
다만, 염도 당도 산도가 너무 강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어 확실히 자극적이라는 생각은 든다.
샤리 자체도 염도가 강해서 혀가 편한 느낌은 아닌데 크림치즈 두부와 교꾸의 당도, 샤베트의 산도까지 강하다보니 식사를 마치고나서 입 안이 다소 피로했다. 마치 나쁜 남자를 연상케 하는...

 

입문용으로 추천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취향에만 맞다면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 있는 업장이 아닐까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