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시 오마카세 리뷰/디너 10~20만원

제주 이와이/ 제주 오마카세, 기회 비용#2

문스시 2020. 12. 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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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와이/ 제주 오마카세,

기회 비용#2

 


스시 1 - 다금바리(쿠에)

서걱 쫄깃한 식감에 깔끔 담백했던 다금바리(자바리). 끝에 은은한 단 맛이 남는다.

특유의 프레시하면서 향긋한 향이 부족했던 뿌리와사비. 매운맛보다는 무맛이 더 많이 느껴졌다.



스시 2 - 방어(부리)

어딜 가든 아직 겨울이 아니라 기름짐이 부족한 방어. 시마아지처럼 담백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샤리는 스나 간은 거의 없는 편이며, 쌀알 표면은 깨짐없이 좋았다. 완전 드라이하진 않고 수분감도 적당히 느껴지는게 가네끼 스시의 샤리를 닮아있다.

 


스시 3 - 참돔 뱃살 마스까와(마다이)

참돔 특유의 향미는 부족했던



스시 4 - 참다랑어 적신(아카미즈께)

젤리같이 탱글한 느낌이 아닌 부드러운 스타일의 아카미. 은은하고 깔끔한 산미가 고루 퍼져 있다.

 


스시 5 - 도화새우(보탄에비)

뿌리와사비를 새로 갈아주셨는데 무맛보다 매운맛이 더 올라와서 좋았다.

단 맛이 나는 것은 단새우와 비슷하나 식감 차이가 있다. 단새우는 탱글 탱글한 치감이라면 도화새우는 결이 느껴지는 쫄깃한 치감이다.

 


*스시 6 - 세겹쥐기 참다랑어 대뱃살(오토로)

정제된 깨끗한 기름맛. 젤리같은 식감. 산미도 은은하게 느껴지고...

단면적이 넓어져서 훨씬 부드럽고 기름 맛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베스트 중 하나

 


스시 7 - 새끼 전갱이(코아지)

살점이 두꺼워 입 안 가득 꽉차는 느낌이었고 비린맛 전혀 없는 깔끔한 기름맛이 느껴졌다.

 

다만, 야쿠미도 없었고 시메도 안된 느낌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샤리 위에 회를 얹어 먹는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스시 8 - 고등어 봉초밥(사바보우즈시)

역시 고등어를 바로 받아 쓰는 제주도라 그런지 선도가 너무 좋다. 생강이나 시소 없이 시메사바,샤리,와사비 뿐이었지만 비린맛이 전혀 없었다.

같이 내어주신 식초에 한 달 숙성한 김소스도 색달라서 좋았고...

 


스시 9 - 카이센동

네기토로,단새우,이꾸라,고성산 우니 등을 올려주신 카이센동. 유자의 산뜻한 향도, 바삭한 김(노리)도 좋았으나 고성산 우니가 에러였다.

재료들을 비비고 나니 쿰쿰함은 없었지만 씁쓸한 맛의 우니가 전체적인 맛을 해치는 느낌이었다.

 


식사 - 오차즈께

버섯 솥밥에 도미 머리, 가쓰오부시 등을 넣고 우려낸 육수를 부어 오차즈께를 만들어 주셨다.

위에는 금태와 참나물을 올려주셨는데, 슴슴하면서 시원한 국물이 과음한 다음 날 해장으로 먹으면 딱일 듯 했다. 솥밥이라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다.

 


호지차와 감귤로 만든 디저트를 올려주시면 코스가 끝난다.

 



제주도의 강한 지역색을 기대하고 방문했던 제주 이와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 역시 컸다.

다금바리, 한라산 표고버섯 외에 제주도의 색이 묻어나는 재료는 없었으며, 츠마미 7개 & 스시 9개로 런치코스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짧았던 구성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스시 하나 하나의 임팩트가 강했다면 평이 달랐을 수도 있었겠지만 전반적으로 맛이 다소 비어있는 느낌이었다. 샤리의 염도와 스도 약한 편인데 별도의 부재료도 없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같은 금액이라면 다금바리 혹은 돌돔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횟집을 가는 편이 제주도 여행의 취지에 더 맞지 않았을까...아쉬움이 많이 남는 스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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