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시 오마카세 리뷰/디너 10만원 미만

교대역 윤슬, 조연은 없다 #2

문스시 2020. 12. 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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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윤슬, 조연은 없다 #2


츠마미 리뷰에 이어 니기리 리뷰 스타트.

 

 

 스시 1 - 능성어

저항감 있는 식감, 흰살 생선치고 기름이 많은
것이 특징인 고급 어종 능성어.

샤리는 약간 뿔어있는 것 빼고는 마음에 들었다. 적초를 사용하여 스가 강한편인데도 쿰쿰하지 않았고, 염도도 꽤나 강한편이라 구미가 당겼다.

 

 

스시 2 - 전갱이(아지)

우유같이 깔끔하고 고소한 맛보다는 청어의 늬앙스가 느껴졌던 전갱이.

 

 

 스시 3 - 초절임 고등어(시메사바)

7일 숙성하셨다는 고등어. 시메가 빡센 편이라 고등어 향이 찐하게 났는데 표면은 뻑뻑하지 않고 촉촉해서 좋았다.

 

 

 스시 4 - 한치(야리이까)

한치랑도 잘 어울리던 샤리. 어떤 네타보다도 윤슬의 샤리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스시 5 - 우니군칸마끼(성게소 군함말이)

사진에서 보이듯 김은 눅눅했는데 김빼고는 만족스러웠다. 시원한 온도감의 우니는 쿰쿰함이 전혀 없었다.

 

 

스시 6,7,8 - 참다랑어(혼마구로) 3종

당연히 가격대가 가격대인만큼 참치의 퀄리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저가 참다랑어 특유의 깨끗하지 못한 기름 냄새도 느껴졌고...

 

하지만 윤슬의 강한 샤리와 뿌리와사비의 향이 좋지 못한 기름 냄새를 중화시켜주어 꽤나 맛있게 먹었다.

 

 

금태솥밥

 

 
기름에 코팅된 듯한 쌀알, 은은한 쪽파향 그리고 간까지 짭쪼름하여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같이 내어주시는 게 혹은 새우 대가리를 넣고 끓인 깊은 맛의 미소시루 역시 맛있었다.

 

 

 스시 9 - 단새우(아마에비)

곁들여주신 오보로는 가네끼처럼 바삭한
스타일은 아니고 날치알 먹는 느낌처럼 소프트했는데 천연 조미료 역할을 해준다.

안그래도 달달한 단새우가 한층 더 달달해진 느낌이다.

 

 

 *스시 10 - 전어(고하다)

살밥이 얇길래
기대하지 않았으나 씹는 순간 물총처럼 초가 쭉 뿜어져 나오고, 이내 멸치향도 입안 가득 쓱 퍼지는게 임팩트가 굉장했다. 오늘의 베스트 한 점.

 

 

 *스시 11 - 방어(부리)

마늘간장에 절인 방어. 기름짐이 강하진 않았으나, 마늘간장의 감칠맛이 그 공백을 메꿔주어 기름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늘의 2등

 

 

 스시 12 - 다진참치김말이(네기토로마끼)

네기토로에 선도 좋았던 우니까지 얹어서...역시나 김 빼고는 다 좋았다
.

 

 

 스시 13 - 바다장어(아나고)

단짠단짠한 타래소스가 넉넉히 올라가서 좋았고 쥐포향이 나는 걸 보니 살짝 말린 다음
조리하신듯 하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또 속은 부드러웠다.

 

 

교꾸

 

카스테라 스타일보다 양갱스타일의 교꾸를 선호하는데 스시 윤슬의 교꾸는 딱 둘의 중간이랄까? 식감은 푹신하면서도 계란향은 진하게 느껴지니 좋았다.

 

 
베스트였던 전어를 앵콜로 청했고

 

 

팥을 곁들인 달달한 모나카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엔트리 스시야만 도합 10군데 이상의 업장을 다녔는데 앞으로는 그 중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2~3군데 업장만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미들급 이상 스시야를 방문할 생각이다.

그 업장 중 하나가 이 번에 포스팅한 스시윤슬. 제품이 아닌 뿌리와사비를 사용하는 것도 좋고, 임팩트 있는 주연급 네타만 딱딱 나와주니 아쉬운 피스없이 전반적인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그래서일까? 요새 예약이 쉽지 않다고...

 

한 마디로 스시윤슬은 작품성,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시로미에 큰 욕심이 없고 쨍한 샤리가 취향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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