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시 오마카세 리뷰/디너 10~20만원

압구정 스시이토, 약이 없다

문스시 2020. 12.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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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스시이토, 약이 없다

 

가게위치 -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
(평일) 런치 : 12:00 - 14:00
(주말) 런치 1부 : 11:30 - 13:00
(주말) 런치 2부 : 13:30 - 15:00


(매일) 디너 : 18:30 - 22:00
*예약 필수



스시이토 가격 -

런치(8.8)
디너(19.8)

*주말 런치 2부(8.8)로 방문했고 예약시
김성복 셰프님 앞으로 부탁드렸다.



간판이 없어서 찾기 조금 힘들 수 있는데 해당 건물 4층에 위치해 있다.

 


츠마미 1 - 일본식 계란찜(차완무시)

고르곤졸라 치즈와 트러플 오일을 곁들인 차완무시. 두 재료의 양이 부족해서 그런지 오히려 가쓰오부시 맛이 강했는데, 넉넉하게 들어갔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 온도감은 굉장히 좋았다.



스시 1 - 전갱이(아지)

아지 사이즈가 커서 그런지 보통 내시는 모양이 아닌 사바를 니기리로 주실때의 모양으로 다네를 떠주셨다. 뒤에 나오는 청어가 워낙 맛있었기 때문에 네타 자체의 큰 임팩트는 없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스시이토의 샤리. 염도는 타 업장에 비해 제법 있는 편이고, 스는 여태 방문했던 업장 중 가장 강했다. 또한,알약처럼 약간 쓴맛도 나기 때문에 샤리의 감칠맛이 굉장히 강하고 여운이 오래남는다.

 


스시 2 - 참다랑어 대뱃살(오토로)

스페인산 오토로. 숙성이 잘 되어 근막도 거의 안느껴지고 스페인산이라 기름짐도 적당하다.

샤리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딱 적당한 수분감이며 굳이 꼽자면 드라이한 쪽에 가깝다. 표면은 상처없이 매끈하며 니기리 사이즈는 우미,도우와 비슷 혹은 그보다 더 크다.

 


츠마미 2 - 구운 복어정소 게살 스프
(야끼시라꼬 카니스프)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웠던 츠마미. 야끼시라꼬의 존재가 갸우뚱해지는?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었다.
 


스시 3 - 학공치(사요리)

무맛에 가까운 학공치는 스시이토의 샤리와 뿌리 와사비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샤리는 앞에 계속 얘기했으니 뿌리 와사비 얘기를 하자면 이 날 굉장히 좋았다. 향긋하고 프레쉬한 특유의 향도 강하고 매운맛도 적당하니 딱이었다.

서걱한 사요리는 곤부지메하셨다고



스시 4 - 방어(부리)

국산 방어인지 기름짐은 강하지 않았는데, 젤리같이 쫀쫀한 치감이 좋았으며 마늘 간장을 곁들여주셨다.



스이모노

시원한 바지락으로 육수를 낸 스이모노. 전날 과음했던터라 해장으로 딱이었다. 새끼돔인 가스꼬를 넣어주셨는데 국물에 적셔졌는데도 바삭한 튀김옷이 살아있고, 고소함도 잘 느껴져 좋았다.



스시 5 - 점다랑어(스마 가츠오)

가다랑어와 점다랑어는 뱃살이라고 해도 보통 참다랑어에 비해 산미가 쨍한 편인데, 이 날 먹었던 점다랑어는 참다랑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기름짐이 상당했다. 피니시에서만 느껴지는 산미가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스시 6 -단새우(아마애비)

단새우 선도 좋고 와사비향 역시나 좋고



스시 7 - 고성산 해수우니

쓴맛 하나 없이 달큰하니 좋았다.




*스시 8 - 복어정소 아구간 덮밥
(안키모 시라꼬동)


크리미한 시라꼬 + 단짠단짠한 간장+신맛 강한 샤리+달달하게 조미된 기름진 안키모의 조화. 한 입에 느낄 수 있는 가장 다채로운 맛이 아닐까?

시라꼬는 이렇게 먹는 것이 베스트인듯.



스시 9 - 한치(야리이까)

이도기리해서 주신 한치. 칼집만 내어 주신 것 보다 확실히 더 부드럽게 풀어지며 시소향, 와사비향도 풍부하게 느껴진다.

 


스시 10 -참다랑어 속살 간장절임(아카미즈케)

무난했다.



*스시 11 - 청어(니싱)

이 날의 베스트. 기름짐도 좋고 야쿠미도 잘 어울리고 스시이토의 샤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미소시루

 

 
스시 12 - 호타테(가리비 관자)

한 쪽만 아부리해서 주신 호타테.은은한 불향 좋고, 나마처럼 촉촉한 속살도 좋고.

 


*스시 13 - 고등어봉초밥(사바보우즈시)

시메(초절임)가 아닌 시오지메(소금절임)한 사바로 보우즈시를 만들어 주셨는데, 식초의 감칠맛은 없지만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또한, 박고지와 달짝지근한 간장 덕에 기분좋은 단 맛이 도는데 청어에 이어 이 날의 베스트.



스시 14 - 바다장어(아나고)

한 번 삶은 뒤 구워 내셔서 부드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의 아나고.

 


양갱같은 스타일을 선호하기에 감흥은 없던 카스테라 스타일의 교꾸.


앵콜 - 전갱이(아지)

청어를 앵콜하고자 했으나 없다고 하셔서 아쉬운대로 전갱이를 요청드렸다.



추가차지 - 아구간 박고지 말이
(안키모 간뾰마끼)

정규 코스에 안나오면 추가차지해서 드셔보셨으면 하는 안키모 간뾰마끼.

달달한 박고지와 기름진 안키모의 조합이니 맛없을 수 없다.

 


쿠앤크 맛 아이스크림


식사가 끝나면 손으로 먹는 손님들을 위해 따뜻한 물수건에 레몬을 올려주시는데 이런 디테일 좋다.


 

유튜브에서 많이 소개됐던터라 현재 스시씬에서 핫한 업장 중 하나인 스시이토.

스시이토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약이 없는 스시야'

(1) 구성에 '약'이 없는 강강강 스타일
스가 강한 샤리가 그 베이스가 되고 첫 점으로 아지를 내어주시는 것, 전체 구성에서 시로미 비율이 적은 것 등을 보았을 때 그러하다. 따라서 코스의 기승전결을 중요시하거나 슴슴한 샤리가 취향인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2) 스시이토 샤리에 빠지면 '약'이 없다.
위에서 설명한 이유로 스시이토는 확실히 호불호가 강한 업장인데, 나에게는 다소 비슷하게 느껴지는 업장들의 샤리와 달리 대체불가능한 스시이토 샤리가 신선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다만, 네타의 퀄리티는 아쉬움이 남는데 엔트리 업장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샤리는 확실히 개성있고 맛있었는데 네타는 그러한 샤리를 못 따라가는 느낌이었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리 하나만으로도

뇌리에 강하게 남는 업장이기에 이따금씩 런치로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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